세원 변동성 높은 ‘취득세’에 의존…취득세 비중 타시도 27% 세종시 46%
  • ▲ 세종시청사.ⓒ세종시
    ▲ 세종시청사.ⓒ세종시

    세종시가 높은 재정자립도와 달리 실제 재정 여건은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상당수 세원을 변동성이 큰 취득세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지방세 대비 취득세 비중은 평균 46.4%로, 타시도 평균 27%를 훌쩍 초과한다.

    2020년 당초 예산 기준 세종시의 재정자립도는 59.3%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특별시(76.1%) 다음으로 가장 높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세종시는 ‘세종시법’에 따라 보통교부세 특례를 적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자립도 등을 이유로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보통교부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인구 1인당 보통교부세는 2020년도 기준 17만5000원인 반면 타 광역시의 평균은 40만3000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세종시의 세입 여건은 취약한 반면 세출예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세종시의 재정 압박의 주요인은 도시개발 등 행정수도 이전 비용으로 보통교부세 특례 비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세출 예산 증가의 요인으로 높은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 지출을 꼽았다.

    2020년 세종시 기능별 재원별 세출예산에 따르면 세종시 해당 예산 비중은 18.37%로, 전국 평균(6.43%)의 3배에 달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가 타 광역시도와 달리 도로와 교통 등 지역개발과 관련된 행정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시가 건전한 재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