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연규은 씨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 위토답 매각대금 일부 쾌척
  • ▲ 애국지사 연병호 선생 손자 연규은씨가 홍성열(가운데) 증평군수에게 장학기금을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증평군
    ▲ 애국지사 연병호 선생 손자 연규은씨가 홍성열(가운데) 증평군수에게 장학기금을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증평군

    애국지사 연병호(1894~1963) 선생의 손자인 연규은씨(77)가 장학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

    20일 증평군에 따르면 연씨는 이날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재)증평군민장학회에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연병호 선생의 위토답(제사나 묘제 따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작하는 논) 매각대금 일부다.

    연씨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도 증평군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지급하는 연금을 모아 2014년부터 매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증평 태생인 연병호 선생은 중국에서 일제와 싸우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다. 해방 이후 초대와 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증평군은 2016년 45억원을 들여 도안면 석곡리 연병호 선생 생가 일대에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