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지급기 학생회가 직접 마련해 화장실 2곳에 설치우한교민 잔여 후원물품 중 생리대 7000여개 공급받아 사용
  • ▲ 충북 진천의 서전고등학교학생회가 무료 생리대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충북도교육청
    ▲ 충북 진천의 서전고등학교학생회가 무료 생리대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충북도교육청

    충북 진천의 서전고등학교(교장 한상훈) 학생회가 무료 생리대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전고 학생회장단은 9월부터 여학생들의 건강권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비상용 생리대 지급기를 여학생 화장실 2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생리대 지급기에 사용된 생리대는 지난 2월 진천군청에서 중국 후베이(우한) 교민 퇴소에 따른 잔여 후원물품 중 생리대 약 7000여개를 공급받아 사용했다.

    학생회장단은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생리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과 부득이하게 생리대를 지참하지 못했을 경우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을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서전고 여학생은 270여명이다.

    무료 생리대는 학생들에게 지급한 특수코인(1일 1회)으로 비상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전고 학생회는 진천군에서 주관하는 2021년 청소년 참여 예산제에 비상용 생리대 지급기 설치에 관한 사업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이서현 서전고 부학생회장은 “무료 생리대 지원을 통해 여학생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리대 지원 사업을 진천군 전체 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정책 제안을 했다. 앞으로 진천군 여학생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