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2000 개 넘는 해양쓰레기 외국서 기인충남 2019년 1만 8535톤 발생…2022년 수거선박건조 투입 어기구 의원 “93.5%가 중국, 일본 2.1%”…플라스틱류 80%이상
  • 충남 보령시 삽시도 물망초 해변에 방치되고 있는 해안 쓰레기가 쌓여 있다.ⓒ뉴데일리 DB
    ▲ 충남 보령시 삽시도 물망초 해변에 방치되고 있는 해안 쓰레기가 쌓여 있다.ⓒ뉴데일리 DB
    해안생태계의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외국에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외기인 해양쓰레기는 연간 총 발생량 1만8535톤 중 211톤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기인 쓰레기 국가별 비중현황’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외국으로부터 연평균 2000개 이상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되고 있으며, 그 중 93.5%가 중국에서 떠밀려 오고 있다.

    일본에서 떠밀려 오는 비중은 연평균 2.1%였다. 지난해의 경우 3.4%였으며 기타 국가는 연평균 4.4%였다.  

    지난해 유입된 쓰레기의 종류는 플라스틱류가 8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리 8.2%, 금속 2.5%, 목재 2.5%, 종이 1.4% 등 순이었다.

    어기구 의원은 “해양폐기물은 해류를 통해 이동하는 특성으로 국제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폐기물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해수부 소속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 설치를 위한 ‘해양폐기물관리법’을 대표발의 했는데 조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충남 보령시 삽시도 해변에 쌓여 있는 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해양 쓰레기는 수거조차 어려울 정도로 스티로폼 등이 작은 알갱이로 부셔져 있다.ⓒ뉴데일리 DB
    ▲ 충남 보령시 삽시도 해변에 쌓여 있는 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해양 쓰레기는 수거조차 어려울 정도로 스티로폼 등이 작은 알갱이로 부셔져 있다.ⓒ뉴데일리 DB
    충남도와 보령시, 태안군 등도 해양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해안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만8535톤(외국기인 211톤)이며 이 중 1만2640톤을 수거하고 있다. 

    충남의 발생량은 전국 14만5258톤 중 12.8%인 1만8535톤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육상기인이 1만1292톤(61%), 해상기인 7243톤(39%)이며 현존량은 7015톤이다.

    수거 방식은 보령시와 태안군 등이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인력을 동원하거나 수거업체를 통한 수거, 해양환경공단, 환경지킴이 등이 수거를 하고 있으나 발생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해안가에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는 데다 파도에 의해 작은 알강이 형태로 부셔진 상태로 방치돼 수거하기가 쉽지 않다. 

    해양쓰레기 발생은 주로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스티로폼 등이며 중국 등 외국기인 쓰레기도 상당히 많아지면서 해안 상태계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75억원을 들여 수거선박건조를 위해 현재 설계에 착수, 내년 초에 설계가 나오면 건조과정을 거쳐 오는 2022년 상반기에 납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근 5년 외국기인 쓰레기 국가별 비중현황.ⓒ조승래 의원실
    ▲ 최근 5년 외국기인 쓰레기 국가별 비중현황.ⓒ조승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