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의, 5일 관내 300개 제조업제 조사 결과 발표4분기 BSI ‘67’…지난분기 보다 9%p하락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39.4%가 ‘-2% 이상~1.5%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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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지역 제조업체가 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최근 관내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2020년 4·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3·4분기 보다 9%p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대전상의의 조사에서는 가을·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럽지역에서 재봉쇄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업들의 영업 실적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은 암울했다. 

    대전상의는 ‘연초 계획 대비 올해의 영업이익 전망’을 묻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69.7%)을 예상한 기업이 ‘목표치 달성 또는 근접’(27.3%)이라고 예상한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 본 기업은 3%에 그쳤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9.4%가 ‘-2% 이상 ~ 1.5% 미만’일 것이라 예측했으며, ‘-2% 미만’(27.3%), ‘-1.5% 이상 ~ 1% 미만’(18.2%), ‘-1% 이상 ~ 0% 미만’(14.1%), ‘플러스 성장’(1.0%)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상황에서의 정상경영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41.4%)이 ‘예년처럼 정상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연초부터 이미 비상경영을 유지하고 있다’(40.4%),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 예정’(18.2%)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상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재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감내할 수 있는 기한을 물어본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41.5%), ‘올해 말까지’(29.3%), ‘계속 유지 가능’(24.4%), ‘내년 하반기까지’(4.9%)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자금압박으로 고용인원 축소, 경비 절감 등 한계상황에 몰리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금융지원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