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KPIH, 18일까지 PF대출실행‧토지매매계약 ‘미이행’대전도시공사 사장 교체 앞두고 연거푸 사업실패 비판 증폭
  • ▲ 18일 대전도시공사가 사업협약을 해제한 민간개발사업자인 KPIH가 추진해온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개발 사업 조감도.ⓒ대전도시공사
    ▲ 18일 대전도시공사가 사업협약을 해제한 민간개발사업자인 KPIH가 추진해온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개발 사업 조감도.ⓒ대전도시공사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으로 10년 넘게 끌어온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결국 또다시 좌초되면서 큰 파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전도시공사는 18일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KPIH와 체결됐던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사업협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물론 연이은 사업추진 실패에 따른 책임론 등 거센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는 21일 KPIH에 사업협약해지 관련 내용을 최종 통보키로 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도시공사와 KPIH는 9월 18일까지 PF대출실행 및 토지매매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고(催告)절차 없이 사업협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변경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KPIH 협약에 명시된 기한인 18일까지 PF대출과 토지매매계약이 실행되지 않음에 따라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으며 이로 인한 파장이 이어지게 됐다.

    도시공사는 이와 관련, “시와 공사는 그동안 PF대출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사업성공을 위한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적으로 시민의 오랜 숙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 추진이 중단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건립방식 등을 시와 협의해 10월 중 사업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권선택 대전시장 재임 당시 롯데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던 유성터미널 사업이 무산되자 박남일 전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사업 추진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은 사업비 7158억원을 투입, 유성구 구암동 대지면적 3만 2693㎡(건축면적 2만 2875㎡) 등 연면적  29만 4371㎡에 △터미널 5만 9104㎡(20.1%) △상업시설 7만 2374㎡(24.5%, 510실) △오피스텔 7만 1729㎡(24.4%, 721실) △2310대(주차시설 9만 1164㎡(31.0%) 규모의 주차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유성복합터미널 추진 일지
    △2018. 5. 21 : 사업협약 체결(대전도시공사⇔KPIH) 
    △2019. 7. 15 : 터미널 건축허가 승인
    △2019. 9. 10 : 용지매매계약 체결
    2020. 1. 10 : 대출협약 내용 일부 변경(PF대출 실행기한 1차 연장)
                       (1. 10. → 4. 10.)
    △2020. 4. 10 : PF대출 불발로 기한이익상실 통지(대주 ⟹ 공사)
    △2020. 4. 28 : 용지매매대금 지급요청 (대주 ⟹ 공사)
    △2020. 5. 04 : 터미널 용지 매매계약 해제 
    △2020. 5. 06 : 사업정상화 방안 제출 및 사업협약 변경 체결 최고(공사 ⟹ KPIH)
    △2020. 6. 11 : 변경 사업협약 체결 (PF대출 실행기한 2차 연장)
                     ( 9. 18限 PF대출실행, 토지매매계약체결
                     10 18限 건축공사 착공 미이행시 협약 해지)
    △2020. 9. 21 : 사업협약 해지통보(공사 ⟹ KP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