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의원들 ‘짜고 치는 고스톱’ 의구심” …“최문순 지사·민주 합작꼼수”“총괄개발협약(MDA) 원본 열람 도 부당한 비밀유지각서 서명 요구 무산”
  • ▲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강원도청 홈페이지 캡처
    ▲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강원도청 홈페이지 캡처
    “강원도는 레고랜드 MDA 원본 공개계획 밝혀라.”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지난 10일 예정돼 있던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련 총괄개발협약(MDA) 원본 열람이 도의 부당한 비밀유지각서 서명 요구로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원도당은 “도에서 ‘레고랜드 MDA 원본 내용에 대해 함구하라’는 식의 고압적인 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MDA 원본 열람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가 레고랜드 의혹 진상규명이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서 파동이 MDA 원본을 공개하지 않기 위한 도 집행부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의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 레고랜드 MDA 은폐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아예 무산시키기 위한 최문순 지사와 민주당 도의원들의 ‘합작꼼수’ 아니냐”며 힐난하고 나섰다.

    “각서를 요구하는 도 집행부의 부당한 행태로 MDA 원본 공개가 무산된다면 혈세를 내는 도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는 도당은 “도는 향후 레고랜드 MDA 원본을 공개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공개 계획을 도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냥 흐지부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 도의원들은 정말 최문순 지사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면 도의회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에 동참해야 한다. 기어이 행정사무조사가 무산된다면, 국민의힘은 비상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강원도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임대수익 축소 보고누락과 관련해 도 글로벌 투자통상국과 간담회를 열고 집행부의 공개사과, 사실확인 및 자체감사 요구, 2018년 레고랜드 총괄개발 협약(MDA) 원본 열람, 투명한 사업추진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2일 제294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도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