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후 천안 코로나19 확진자 88명 중 16명 연관성 확인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충남도는 천안시 성거읍 한마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방문판매업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수도권 교회를 시작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달 15일 이후 도내 확진자 172명 중 천안은 88명으로 5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6명이 방문판매 사업장에 방문했거나, 방문자의 접촉자로 드러났다.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방문판매 A사업장 운영자 2명이 지난달 26일과 3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밀폐된 이 사업장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며 운영자들과 접촉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중 성거읍 B마을 주민 2명은 이웃과 가족 2명에게 , 성거읍 C마을 주민 1명은 마을회관을 통해 5명에게 바이러스를 2차 전파한 것으로 역학적 관계가 밝혀졌다.

  • ▲ 방역당국이 천안시 한 어린이집에서 소독을 하고 있다.ⓒ천안시
    ▲ 방역당국이 천안시 한 어린이집에서 소독을 하고 있다.ⓒ천안시

    B·C마을 주민 3명 이외 2명은 건강식품,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제품 소개를 위해 A사업장에 지난달 14일 방문해 1시간 이상 체류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판매업자는 같은 달 26∼27일 A사업장 인근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1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전체 확진자 374명 중 천안 확진자는 203명이다.

    도 관계자는 “방문판매 사업장 대부분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이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자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스스로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자제하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 도내 712개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