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번 서울 집회 참가…인동 생활체육관서 배드민턴 치다 4명 감염 등 8명 ‘양성’30일 오후 3시 현재 14일 후 사랑교회 4·집회 10·해외입국자 3·수도권 방문 39 등 86명
  • 대전시 방역요원들이 동구 천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열체크 장면.ⓒ대전시
    ▲ 대전시 방역요원들이 동구 천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열체크 장면.ⓒ대전시
    대전시는 30일 최근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8명)을 일으킨 강남 134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결과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강남 134번은 인동 생활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다가 접촉하면서 4명을 감염시켰으며, 이들로부터 4명이 2차 감염됨에 따라 모두 8명을 감염시켰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대전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모두 10명이지만 집회 참가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8명으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지난 14일 이후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6명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해외입국자 3명, 수도권 등 타 지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확진자 39명, 감염경로를 확인 중에 있는 확진자 8명 등이다.

    최근 대전지역 집단감염의 특징을 보면, 타지역 유입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와 가족간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간 감염은 의식주를 같이하는 생활 특성상 양성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 일가족 전원이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가족간 감염이 또 다른 집단감염원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났다.

    시는 “최근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의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지만 심층역학조사결과 최근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밝혀지고 있고, 이들의 접촉자들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방역망을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코로나19 감염병의 잠복기는 접촉일로부터 14일 임을 감안할 경우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29일부터 잠복기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지난 15일 집회 참가 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이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으로 확진된 채 방치되고 있을 가능성, 이들에 의한 지역 확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이들에 대해 검사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시에서 발령한 행정조치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