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5명 무더기 확진 초비상…어길 시 구상권 청구 불가피
  • ▲ 코로나19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박상돈 천안시장.ⓒ천안시
    ▲ 코로나19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박상돈 천안시장.ⓒ천안시

    최근 수도권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충남 천안 방역 당국이 재유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0일 오전 긴급담화문을 발표해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상반기 동안 코로나 19와 싸워온 의료진들과 공무원, 70만 천안시민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심각한 장마 피해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 또 다시 코로나 19가 재확산 되고 있다”며 “지역 간 이동이 많은 휴가철과 겹쳐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검사 협조도 요청했다.

    박 시장은 “8.15 대규모 집회와 관련, 개별 참석자가 대부분으로 정확한 추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집회 참가자중) 아직까지도 상당수가 검사에 불응하거나 의도적으로 연락을 받지 않은 경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발적인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13~20일 현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6명으로, 이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8명이다.

    박 시장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보건소나 병원, 의료원 등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을 통해 지역 감염이 발생한다면, 추후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확진자 동선 확대 방침도 밝혔다.

    박 시장은 “보다 신속하고 확실한 대응과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하여 확진자의 투명한 동선 공개를 보다 확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직접 연결된 시설은 즉각 잠정 폐쇄 조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