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수 “과다방류, 침수 되풀이 정부 지원 없다”…4개 지역 군수 12일 수공 방문
  •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11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서 김재종 옥천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듣고 있다.ⓒ옥천군
    ▲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11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서 김재종 옥천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듣고 있다.ⓒ옥천군
    김재종 충북 옥천군수가 11일 용담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피해와 관련해 정부의 신속한 복구와 보상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를 찾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피해 상황을 설명한 뒤 이같이 건의했다.

    조 장관은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등과 함께 대청호 부유쓰레기 수거 처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용담댐 담수 이후 갈수기 때 물 부족 현상과 호우·태풍 때 과다 방류로 인한 침수가 되풀이 되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책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댐 방류가 하류지역에 미치는 위험도를 분석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군수가 매뉴얼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용담댐으로 인한 피해가 잦음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 대처가 되풀이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8일에는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8일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류지역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전북 진안군에 있는 용담댐은 지난 7일 소량의 방류를 시작했다. 하지만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자 8일 새벽부터 방류량을 대폭 늘렸다.
     
    이 때문에 하류 지역인 4개 군(郡)의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김재종 충북 영동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문정우 금산군수,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는  12일 오후 2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