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잠기고 도로 유실 병천천 등 하천 범람 위기 주민 대피 안내문자
  • 3일 충남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산시 송악면 등에서 3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비피해 현장.ⓒ충남소방본부
    ▲ 3일 충남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산시 송악면 등에서 3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비피해 현장.ⓒ충남소방본부

    3일 충남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서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3명이 실종됐다.

    충남도는 이날 집중호우가 내린 천안과 아산에서 3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후 2시 3분쯤 송악면에서는 “주민 2명이 하천에 빠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70∼80대로 파악된 주민들은 민가 마당에 있다가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중심을 잃고 인근 온양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마을 출입구와 큰 도로를 잇는 유곡2교 근처에 인력을 투입해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아산시 탕정면 한 승마장 인근에서 맨홀에 사람이 1명이 빠졌다는 119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실종자는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다가 수압을 못이겨 맨홀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119 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 중이다.

    한때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충남도는 산사태로 실종된 2명이 중복집계됐다고 정정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 누적 강우량은 예산이 258㎜, 천안 228.3㎜, 아산 210.2㎜, 홍성 156.3㎜, 당진 136.5㎜다.

    천안 156명,예산 100여명 등 주민이 임시대피했고, 이재민도 당진 3명, 부여 1명, 예산 15명이 발생했다.

    천안시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주택 침수 59건, 상가 침수 21건, 차량 침수 4대, 도로 침수 15건, 하천 범람 5곳, 나무 전도 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아산온양여고 인근, 신정호 주변, 배방 21번 국도, 염치읍내 등 아산 시내 모든 지하차도에 물이 차 오후 한때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번 비로 도내 도로와 주택, 승용차 침수 등 안전 사고가 잇따랐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4시 현재 주택 침수 424채, 도로 침수 90곳이 발생했고, 토사유출로 인한 피해도 주택 84채, 도로 2곳에 달했다.

    하천 범람 위기로 인한 주민 대피 당부도 곳곳에서 나왔다. 목천읍 용연저수지 산방천, 성환천, 병천면 범람 위기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