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자원봉사자 나서 적십자사, 구호품 전달 음성 이재민 쉘터 설치
  • ▲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시 엄정면 한 마을에 방치된 찌그러진 승용차.ⓒ독자제공
    ▲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시 엄정면 한 마을에 방치된 찌그러진 승용차.ⓒ독자제공

    1일, 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에서 피해복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지사회장 김경배·이하 적십자사)는 직원 16명과 봉사원 15명, 대학RCY회원 4명을 긴급 소집해 이재민에 전달할 긴급구호품을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적십자사는 음성에 긴급구호품 250세트를 지원하고 감곡‧삼성중학교 강당에 이재민 쉘터 140동을 설치했다. 단양에는 긴급구호품 100세트와 생수500ml 1000개를 지원했다.

    이번 호우로 피해가 컸던 음성군도 전공무원 비상근무와 함께 긴급 복구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2일 오후1시 기준 삼성면 72mm, 생극면 123mm, 감곡면 194mm 등을 기록했다.  감곡면은 한때 시간당 최대 42mm의 집중호우가 내려 인명피해와 함께 주택,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삼성면 시가지와 감곡면 주천저수지 등 침수피해 현장과 인명피해가 난 감곡면 사곡2리와 오향리를 방문해 구조활동을 폈다.

    그는 피해 조사와 복구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총 동원을 지시한 뒤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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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증평군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복구 작업에 나서 증평대교 하부 제방과 창동리 지하보도 복구작업을 마쳤다.

    보강천 미루나무숲과 체육시설 복구 작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외곽지역의 도로, 농로, 제방 등도 굴삭기 16대, 덤프트럭 10대 등 45대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활동을 펴고 있다.

    군은 공공시설 피해지역의 53%인 26곳에 대한 복구 작업과 침수 주택 배수와 침수 차량 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복구작업에는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종합센터 자원봉사자 40명이 증평읍 내성리 침수주택에서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고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증평군 축구협회 회원 65명은 보강천 축구전용구장 복구작업, 증평군 자율방재단 20명은 보강천 부유물 제거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군인들도 피해 현장에 투입 돼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13공수여단과 2161부대 제2대대는 3일 50명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130명의 장병을 파견해 꽃묘장 환경정비 작업을 했다. 

    증평은 지난달 30일 105mm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49곳 △가옥침수 6채 △차량 침수 5대 등 피해가 발생했다.

  • ▲ 이번 집중호우로 끊긴 충주의 도로.ⓒ충주시
    ▲ 이번 집중호우로 끊긴 충주의 도로.ⓒ충주시

    도내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중단됐던 충북선 열차운행도 일부 재개되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토사 유입 등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충북선 구간 중 대전∼충주 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충주∼제천 구간은 여전히 열차가 다니지 못한다. 이번 비로 충북선 삼탄∼공전 구간은 선로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컸던 충주, 제천, 단양 등 북부지역도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또 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주민은 “아직 긴급복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라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은 3일까지 도내 북부권을 중심으로 100mm에서 많게는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