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불구, 대형마트·직거래장터서 날개 돋힌 듯 팔려
  • ▲ 수확 뒤 바로 가마솥에 삶은 괴산 대학찰옥수수.ⓒ괴산군
    ▲ 수확 뒤 바로 가마솥에 삶은 괴산 대학찰옥수수.ⓒ괴산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충북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옥수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달 29일까지 지역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인 ‘괴산 순정 농부’를 달고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공급된 옥수수 판매액은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초당옥수수 100톤(1억5000만 원), 대학찰옥수수 306톤(4억 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판매액 4억8000만원보다 14.5%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괴산농협을 통한 대형마트 출하량만 집계된 것이어서 나머지 지역 3개 농협 판매분과 직거래 등을 합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11개 읍·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수도권 자매결연 도시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의  경우 이날 현재 6884자루(30개 기준), 1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 ▲ 수확 뒤 바로 가마솥에 삶은 괴산 대학찰옥수수.ⓒ괴산군

    괴산은 대학찰옥수수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1991년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를 시작해 전국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대학찰옥수수는 이 동네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개발했다하여 ‘대학’이라는 고유명사가 앞에 붙었다.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며 특유의 쫀득쫀득한 식감 덕에 인기를 얻으며 2012년부터 5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파워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 경영인증원으로부터 참살이(웰빙) 상품으로 선정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 77호로 등록됐다.

    군은 올해 1669개 농가(929㏊)에서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해 7912t을 생산, 158억원의 판매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대학찰옥수수를 비롯해 군에서 재배한 명품 옥수수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옥수수를 맛볼 수 있도록 옥수수 유통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