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손자는 마당서 화 면해…당국, 13일 합동감식 예정
  • ▲ 11일 오후 1시 45분쯤 세종시 연서면의 한 단독 주책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5살과 7살의 어린  두 자매가 숨졌다.ⓒ세종소방본부
    ▲ 11일 오후 1시 45분쯤 세종시 연서면의 한 단독 주책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5살과 7살의 어린 두 자매가 숨졌다.ⓒ세종소방본부
    세종시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 두 자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45분쯤 세종시 연서면 월하2리 복지회관 주변에 시커먼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119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약 5분 뒤 소방차 11대 등 장비 13대와 소방관 29명 등을 동원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주택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은 물론 인명 구조에 나서 1시 57분께 5살과 7살의  두 자매를 발견했지만 이미 모두 숨을 거뒀다.

    불은 주택 내부 90㎡를 태운 뒤 오후 2시 9분께 완전 진화됐다.

    화재 당시 집에는 숨진 자매를 포함한 3남매와 할머니가 있었으나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마당에 머물러 화를 면했지만 두 자매는 집 안에 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들 숨진 두 자매의 부모는 일하러 밖으로 나가 있는 상태였으며, 할아버지도 출타 중이었다.

    한편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자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13일 합동감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