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9일 용역결과 발표… “인근지역과 공감대 형성 후 추진”사전 경제성 분석 결과 ‘B/C 0.86’… 금남면 발산리 역사 ‘최적’
  • 이춘희 세종시장이 9일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 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세종시
    ▲ 이춘희 세종시장이 9일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 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세종시
    그동안 주변지역과 갈등을 초래해온  ‘KTX 세종역 설치’와 관련, 세종시가 당초 계획대로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충북 등 인근 지자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KTX 세종역 신설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긍정’ 평가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세종시가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KTX 세종역 신설의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0.86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행한 용역에서 B/C가 0.59로 나온 것에 비해 0.2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국책사업의 경우 경제성을 조사하며, 장래에 발생할 편익과 비용을 분석해 현재가치로 환산해 편익이 더 크면(B/C 1 이상)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 KTX 세종역 노선도(안)ⓒ세종시
    ▲ KTX 세종역 노선도(안)ⓒ세종시
    위치는 BRT 및 대전~세종 광역철도와의 연계, 도심 접근성, 인근 역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시는 중장기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점으로 교량 위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는 1425억 원으로 2017년 철도시설공단 용역에서 추산한 1321억 원보다 104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시는 KTX세종역 추진과 관련한 인근 충북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주변지역 및 정부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시장은 “B/C가 높아진 것은 그동안 세종시 인구가 늘어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함에 따라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오송역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데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