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날개 다친 부엉이 잡아 야생보호협회에 인계
  • ▲ 진천소방서 소방관들이 8일 수리부엉이를 구조하고 있다.ⓒ진천소방서
    ▲ 진천소방서 소방관들이 8일 수리부엉이를 구조하고 있다.ⓒ진천소방서
    날개에 큰 상처를 입고 카페에 들어온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9일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9분쯤 이월면 신계리 한 카페 안에 부엉이가 들어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상처를 입은 부엉이가 가게에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진천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은 안전 장구를 갖춘 후 수리부엉이를 안전하게 잡아 다음 날 오전 야생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양 날개를 펼쳤을 때 크기가 1m 60cm 가량에 달하는 이 부엉이는 오른쪽 날개 부위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는 2012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이다.

    송정호 진천소방서장은 “당시 날개를 크게 다친 듯 보여 야생동물협회 등에 신속히 알렸다”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텃새인 만큼 안전하게 치료받아 하루빨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