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인근…대책위 “혐오시설 12일까지 긴급 서명운동”
  • ▲ 충북 음성 원남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위치도.ⓒ음성타임즈 제공.
    ▲ 충북 음성 원남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위치도.ⓒ음성타임즈 제공.
    충북 음성군 원남면 일대 주민들이 한 민간기업체가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사업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음성읍 평곡리 LNG발전소 건립을 두고 홍역을 앓고 있는 음성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원남면 조촌1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원남면 환경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반재영·이하 대책위)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발암물질 배출로 지역 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책위에는 원남면 30개 마을 주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대책위는 7~12일 군내 일원에서 긴급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12일에는 인구 밀집지역인 충북혁신도시 2곳에서 서명을 받는다.

    문제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한 민간업체가 조촌1리에 하루 9.92톤의 폐기물 처리(소각) 용량의 시설을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원주환경청은 환경부 산하 3개 기관에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오는 15일까지 해당 사업계획서에 대한 관련법 검토 및 주민 의견을 원주환경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절차를 거쳐 원주환경청은 다음 달 15일까지 해당 업체에 사업계획서의 적합 여부를 통보한다.  

    소각장 예정지는 원남면 중심지에서 직선거리 약 2㎞, 충북혁신도시와는 약 7.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처리장이 들어서면 환경오염과 청정 이미지 실추로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대기오염은 물론 처리장을 오가는 하루 수십 대의 운반차량, 소각잔재물 등으로 인한 오염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발암물질 배출 등으로 지역 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인구 밀집지역인 충북혁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소각장 설치를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