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3일째 연속 확산에도 배식도구용 ‘비닐장갑’ 비치 안해
  • ▲ 대전시청 구내식당.ⓒ김정원 기자
    ▲ 대전시청 구내식당.ⓒ김정원 기자
    8일 대전에서 7명의 무더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째 연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 구내식당이 상대적으로 방역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직영하고 있는 구내식당은 하루 평균 700여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오전 11시 부터 1시까지 3개조로 나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 구내식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용 ‘비닐장갑’을 비치하지 않아 여러 사람이 사용한 배식도구를 다른 사람이 또 다시 사용하는 등 연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시청 구내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사용한 배식도구를 사용하기가 꺼림칙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대전에서 7명의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15일 이후 방문판매업발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연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구내식당은 여전히 비닐장갑을 비치하지 않았다. 

    자칫 공무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인근 대전 정부청사 조달청 직원과 세이백화점 직원 2명이 8일 확진 판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청 구내식당을 이용한 결과, 여러 사람이 연속적으로 사용한 배식도구를 또다시 사용하기가 찜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시청 구내식당 A영양사는 이와 관련해 “배식도구를 10~15분 간격으로 바꿔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배식도구 사용과 관련해 비닐장갑을 비치하지 않았지만, 9일부터 비닐장갑을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청 구내식당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닐장갑을 비치해 배식도구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