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앞 하천 콕 찍어 평탄 작업⋯주민 “명백한 특혜” vs 군 “민원 해결 차원”
  • ▲ 괴산군이 괴산읍 검승리 특정업소 앞 하천부지에 수목제거 명목으로 평탄작업을 하자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 괴산군이 괴산읍 검승리 특정업소 앞 하천부지에 수목제거 명목으로 평탄작업을 하자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충북 괴산군이 한 펜션 앞에 있는 국가하천 부지 수천㎡에 대해 평탄 작업을 한 것을 두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군은 여름철 모기, 벌레 등이 많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수목 제거 작업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한다.

    26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괴산읍 검승리 한 펜션 앞 하천(국가하천 달천)에서 수목제거작업을 했다.

    그러나 현장 확인결과 수목 제거뿐 아니라 펜션과 연결되는 계단 아래로 골재를 깔아 놓았다.

    해당 펜션의 편의시설(족구장, 캠프화이어장)로 용도 전용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인근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군에서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며 특정 업주를 위해 군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주민 A씨는 “한 두 해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 수영장까지 설치해 여름 장사를 했다”며 “군에서 특정 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수초로 인해 모기 등 벌레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올해 처음 작업을 한 것”이라며 “업주에게 하천부지에서 족구장 등을 설치해 영업행위를 할 경우 하천 무단점용으로 고발 조치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하천은 남한강 지류인 달천으로, 올해부터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이에 관리 주체도 자치단체에서 원주지방환경청으로 이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