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18일 보궐선거 당선 인사 겸 아산시 방문도로 등 기간시설 인프라구축 ‘공동 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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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맞붙어 있고 생활권도 같다. 천안인구는 70여만 명, 아산 인구는 34만 명에 이르는 등 충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도시로 양 도시의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KTX 천안아산역’ 명칭에서 보듯이 과거 천안과 아산은 라이벌이자 경쟁관계였다. 20여년 전 천안아산역 명칭을 정할 당시 양 지역의 시민들이 갈등을 빚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런 갈등을 씻고 상생발전을 위해 5년전부터 양 시의 경계지점인 배방읍에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등 양 시의 상생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18일 지난 4월 15일 치러지 21일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상돈 천안시장이 당선 인사 겸 아산시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1989년 12월부터 1991년 1월까지 아산군수를 맡아 일했던 박 시장은 군수 재임 당시 아산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아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데다 오 시장 역시 천안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아산시 공무원 상당수가 천안에서 학교를 다닌 것도 양 도시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아산시 한 관계자는 “아산시 배당읍과 탕정면의 생활권이 천안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천안과 아산을 비교하게 된다. 공무원들도 과거 양 시가 경쟁관계처럼 비춰졌으나 지금은 천안시의 행정에 대한 벤치마킹 등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지금은 양 지역간의 갈등은 없고 상생발전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박 시장과 천안시 간부 공무원들의 아산시청 방문을 반갑게 맞이한 오 시장은 박 시장과 함께 양 시의 공동발전과 협력을 논의하고 상생 의지를 다졌다. 박 시장은 민선7기 제8대 시장 취임 인사를 시작으로 오 시장과 환담을 나누며 지역 현안 해결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박·오 시장이 이날 논의한 주요 현안은 △양 시의 도로망 등 기간시설 인프라 구축 공동협력 △자치분권 공동대응 체계 구축 △주민자치활성화를 위한 상호 교류 협력 확대 및 협력사업 추진 △주민편의를 위한 교통체계 개선 △국가균형발전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 △시민생활 관련 생활문화 협력사업 확대 등이다.두 사람은 천안~공주간 민자고속도로 투자사업과 국지도 70호(음봉~성환)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양 시가 공동 대응하고, 기간시설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박 시장은 “천안과 아산은 하나의 공동체로 뭉쳐야 시너지 효과를 내 동반성장할 수 있다. 도로망 구축, 교통체계 개선, 주민자치활성화 등 양 시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아산방문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오 시장도 “아산을 방문해 주신 박상돈 시장님에게 감사드린다. 양 시가 상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산업 유치 등 공동 대응할 있는 우호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