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건환경연구원, 석유화학단지·석탄화력·제철소 등…서북부 대형 사업장 굴뚝 검사 황산화물·질소산화물·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검사
  • ▲ 지난 3월 4일 새벽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상가와 사무실 등이 폭격에 맞은 듯 건물 천정 주저앉고 유리창이 크게 파손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김정원 기자
    ▲ 지난 3월 4일 새벽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상가와 사무실 등이 폭격에 맞은 듯 건물 천정 주저앉고 유리창이 크게 파손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김정원 기자
    최근 충남서북부지역에서 유증기 유출과 유해물질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충남도가 서산 대산 단지 등 대기오염물질대량 배출 사업장에 대한 환경 감시가 강화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4일 “지난해 유증기 유출사고, 올해 유해물질 폭발사고 등 연이은 도내 화학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에 따라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집중 감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서산·당진 등 도내 서북부 지역의 대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검사하는 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 대상은 오염물질 및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대형 석유화학단지와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이다. 

    이번 검사는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먼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해 조사한다. 검사는 연구원들이 대산지역 화학단지 등 4~8개 대형업체를 대상으로 굴뚝에 직접 올라가서 검사할 예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 결과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관할 행정청에 즉각 통보해 대기 오염 방지 시설을 개선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진하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북부 지역은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배출 총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검사를 강화하겠다. 이번에 검사도 이런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한화토탈 충남 서산공장 유증기 유출사고에 이어 지난 3월 4일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납사분해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5명의 다쳤으며 30~40개의 상가와 주택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