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지만 가볍고, 비극적이지만 낙관적인 삶에 대한 묘사 평가
  • ▲ 황산벌청년문학상에 선정된 ‘당신의 4분 33초’ 작가 이서수 씨.ⓒ논산시
    ▲ 황산벌청년문학상에 선정된 ‘당신의 4분 33초’ 작가 이서수 씨.ⓒ논산시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 재능 있는 작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충남 논산시가 주최하고 ㈜은행나무출판사와 ㈜경향신문사가 주관하는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자는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를 쓴 이서수 씨(필명)로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으로 등단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마감한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에는 총160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심사에는 김인숙(소설가), 박범신(소설가), 이기호(소설가), 류보선 씨(문학평론가)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총 3편의 작품에 대해 긴 논의과정을 거쳐 이서수 씨의 ‘당신의 4분 33초’를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4분 33초’라는 곡은 존 케이지(1992년 사망)라는 미국의 전위 음악가의 작품으로, 소설 속 주인공인 이기동이 아버지가 사망한 뒤 남긴 소설을 자신의 이름으로 공모전에 보내 당선되면서 이름을 알리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묵직하면서 가볍고, 비극적이면서 낙관적인 분위기로 한 장면장면이 생동감이 넘친다, 섬세한 관찰과 인상적인 묘사, 절묘한 에피소드로 모든 캐릭터를 살아 있는 인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임, 흥미로운 캐릭터에 위트와 냉소가 넘치는 문체가 결합돼 이전 한국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출간 이후인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