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민주 한태선 후보와 1920표 차…초박빙 승리
  • ▲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이 16일 천안시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박상돈 시장 당선자 사무실
    ▲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이 16일 천안시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박상돈 시장 당선자 사무실
    지난 15일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70)가 민주당 한태선 후보를 근소한 표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박 시장은 당선증을 받자마자 16일부터 천안시장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천안시장 보궐선거결과 14만6429표(46.38%)를 얻어 14만4509표(45.77%)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를 근소한 표(1920) 차이로 당선됐다. 

    15일 밤 진행된 개표에서 박 후보는 초반에 한 후보에게 크게 뒤졌으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한 후보를 따라잡기 시작해 결국 아주 근소한 표차이로 당선되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는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 완전히 새로운 천안을 원하는 천안시민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저는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오늘 이 순간까지 총 67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천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묵묵히 경청했다”며 “시민들의 가슴에 진 응어리가 크고, 사연이 너무나 절절해서 저는 가슴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의 생계걱정에 시민여러분의 눈가에 고인 눈물을 바라보며 저는 다짐했다. 먹고 사는 걱정 없는 천안, 땀 흘린 만큼 사는 기쁨을 얻는 천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일성으로 “무너진 지역경제와 행복했던 시민여러분의 일상을 정상화시키겠다”며 “현재 천안은 시급한 현안들이 많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와 시민여러분의 일상’, ‘뒤처진 교통인프라’, ‘방치되고 있는 문화자산’, ‘천안축구센터 문제’,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일봉산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등 해결해야 할 큰 현안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식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3회에 걸친 시장·군수의 행정경험과 천안지역 재선 국회의원의 정책경험을 살려 빠르고 편한 스마트교통도시, 흥겹고 풍요로운 고품격 문화도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천안, ‘All New 천안’을 만들겠다. 현명하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남은 삶이 천안을 품격 있는 명품 도시로 변모시키는데 온전히 쓰여 질 수 있도록 잘했을 때 격려해주시고 못 했을 때 꾸짖어달라”며 “시민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는 천안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의 공약은 △편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한 스마트대중교통체계 도입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독립기념관 내 K-컬져 전시관 건립 및 K-아트 엑스포 개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불당동 체육부지 패밀리 테마파크 조성 △천안 푸드 기준 신설 등을 제시했다.

    한편 박 시장은 천안 소정초, 천안중, 대전고, 육사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아산군수, 대천(보령)시장, 서산시장,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