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각 시·군 의장단, 정진석 후보 “허위사실 공표했다” 엄정수사 촉구정 후보 측 “지역구 각종 사업예산 확보 통째 묶어 발표…문제 없어”
  • ▲ 제21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정진석 후보.ⓒ정진석 후보 캠프
    ▲ 제21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정진석 후보.ⓒ정진석 후보 캠프
    4·15 총선을 5일 앞두고 정진석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의 각 시·군 의장단이 10일 정 의원이 이 지역에 역대급 예산을 확보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박병수 공주시의장, 송복섭 부여군의장, 청양군의회 차미숙 부의장 등은 “유튜브를 통해 미래통합당 정 후보가 21대 총선 인터뷰에서 발표한 올해 본예산 기준 공주시 6265억 원, 부여군 6110억 원, 청양군 444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 의원이 확보했다는 예산은 공주시 본예산의 77.5%, 부여군은 99%, 청양군은 오히려 본예산보다 393억 원 많은 109.7%에 해당한다. 누가 봐도 지방자치단체 한해 본예산의 대부분을 한 명의 국회의원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여군을 확인해 본 결과 올해 본 예산은 국비, 도비, 군비를 모두 합쳐서 6168억”이라며 “정 의원이 58억 원을 뺀 6110억 원의 예산을 국비로 확보했다고 하면 군민들이 내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 524억은 어디로 갔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지금이라도 겸허한 자세로 지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뛰고 있는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 공직자들에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정직한 정치인이 되길 간곡히 당부한다.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의회는 거짓 정보를 알리는 정 후보가 당장 사과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진석 후보 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들 이 주장하는 것은 지자체 예산을 포함해서 계산하는 것으로 수치상의 문제”라며 “국회에서는 지역구의 각종 사업예산을 확보한 것을 통째로 묶어서 발표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선거철만 되면 늘 그렇듯이 선거가 임박해 다가오니까 상대 정당 후보에 대한 선거용 ‘음해성’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