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합당 김중로 후보 “인성·인품 문제… 자질 미달로 사퇴해야”
  • ▲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김중로 후보 캠프
    ▲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김중로 후보 캠프
    제21대 총선 세종갑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가 3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를 향해 “여성 비하 발언은 실수가 아닌 사고체계를 포함한 인성과 인품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중로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번 잘못한 것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여러 번의 잘못은 사고체계 문제로 그냥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후보는 토론회에서 정치인이 되기 전 100회에서 150회 정도 진행한 강연에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실수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탄식했다. 

    김 후보는 “정치인이 되기 전에 한 발언은 문제가 안 되고 정치인의 자격으로 한 발언은 문제가 되는 것인지 도대체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 비하 논란으로 자질 문제까지 거론됐지만 민주당에서는 한마디 사과없이 이해찬 당 대표가 후원회장까지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중로 후보는 “여성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체계가 문제 있는 홍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면서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일 미래통합당 세종시당은 논평을 내고 홍 후보가 과거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민주당 경북도당 공관위가 1일 성매매 알선 의혹이 있는 구미시의원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이제는 홍성국 후보 차례”라며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윤형권 세종시 후보가 지난달 18일 그의 여성 비하발언과 저질 막말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퇴를 강력 촉구한 데 이어 19일 정의당 이혁재 후보도 그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그의 자질을 놓고 논란이 거셌다.

    한편, 홍 후보와 관련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연 도중 홍 후보가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뭐 많이 가지면, 안 그래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 머리 아픈가?”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2016년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출산에 대해 언급하며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 게 좋아? 아니면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해?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해요. 확실히 알았죠?”라고 여성을 출산 도구로 인식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5월엔 여성인 박영선 장관의 중기벤처부 북콘서트 강연에서 “대전 둔산동의 화류계를 둘러봤는데 별것 없더라”라거나 “엣날에는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은장도로 허벅지를 찔렀는데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는 등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희화화하는 언행을 일삼았다.

    그의 연간 150여 차례 강연 중에 “아내가 둘이면 좋지 않겠냐”라는 등의 원색적인 말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