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가축 방역차량 동원해 꽃길 주변·인도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 불구 인파 대비 차원
  • 무심천을 소독중인 코로나19 방역차량.ⓒ청주시
    ▲ 무심천을 소독중인 코로나19 방역차량.ⓒ청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북 청주의 대표적 명물인 무심천 벚꽃 길을 걷는 시민들의 감흥도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이 발령돼 지도 나온 공무원들의 긴장감과 가축방역차량의 소독이 강화되면서 옛 감흥이 솟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가축방역차량이 무천동로와 무심서로 주변에 대한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중요 소독 지점은 사람들이 머무는 꽃길 주변과 보행자 도로다.

    코로나19로 예년보다 행락 인파가 크게 줄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독에 대한 사실을 잘 모르고 나온 사람들은 일부 당황하는 빛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청주시내 여자중학생인 A양(15)은 “예전처럼 인파가 길에 넘쳐날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 같아 올해는 더 이상 오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방역에 나선 청주시는 1년 만에 찾아오는 벚꽃 개화의 장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하기 위해 특별 소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소독에는 4개 반 8명의 소독반 가축방역차량 4대가 동원되고 있다.

    특별소독반은 무심천 벚꽃 길뿐만 아니라 상당산성 벚꽃길, 가경천 살구나무길 등 꽃 개화기에 나들이객이 모여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도 소독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주시는 특별소독반과 축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벚꽃 길은 물론 공동주택단지, 버스승강장등 다중이용시설 소독을 매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작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가축방역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병화 축산과장은 “가축방역도 아직 위험시기인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 AI, 구제역 방역도 소홀함이 없도록 소독활동을 병행 추진해 가축질병 차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