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주페이에 50만 충전하면 5만 추가 충전… 81억 추경 편성회전율 높아 소상공인에 직접 도움… 지난해 103억 발행, 3개월 만 81억 사용
  • ▲ 청주시 로고.ⓒ청주시
    ▲ 청주시 로고.ⓒ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청주페이’(청주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30일 올해 당초 발행 목표액 100억 원을 확대해 900억 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청주페이를 통해 지역의 자금이 역내에서 순환활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했다.

    지금까지는 청주페이를 충전할 경우 충전 금액의 6%를 더 얹어 줬으나 이를 10%까지 확대한다.

    청주페이 최대 충전 금액 50만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높아진 것이다.

    다만 개인당 최대 충전 금액은 50만 원이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81억 원을 반영해 청주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청주페이는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아 지역내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구역 화폐의 성격을 띄고 있다.

    청주시 소재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이나 학원, 미용실, 카페, 병원, 주유소, 전통시장 등 대부분의 점포에서 쓸 수 있으며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만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과는 차별된다.

    청주페이는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청주페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농협 5곳, 신협 25곳의 판매대행점을 직접 방문해도 된다.

    판매대행점을 방문할 때에는 본인 인증을 위한 핸드폰과 신분증, 충전할 현금을 지참해야 한다.

    기존 BC카드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 가맹계약 없이도 사업자 등록 주소지가 청주시인 점포는 가맹점이 되는 셈이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사행업소, 상품권판매소 등 일부 점포는 제외된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시작해 약 3개월간 103억 원을 발행, 81억 원이 지역 내에서 소비돼 78.64%에 가까운 회전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5월까지 600억 원 가까운 청주페이가 지역에 풀리면 영세 소상공인에 직접 도움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견인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3~6월 상품권 사용금액 소득공제율이 현행의 2배로 상향돼 60%가 적용돼 연말정산 시 가게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우용 경제정책과장은 “이번 특별판매와 정책발행분 조기 지급으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