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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붉은여우, 세종 조치원 한 농장서 모습

24일 복숭아 과수원서 발견… 2004년 강원도 양구서 공식 확인 후 첫 발견

입력 2020-03-25 23:35 | 수정 2020-03-26 11:38

▲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 한 복숭아 농장에서 발견된 여우 모습.ⓒ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

국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여우가 세종시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매머드급 글로벌 재난사태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16년만에 국내에서 발견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복숭아 과수원에서 붉은여우 1마리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 여우는 임붕철 한국농촌지도자 세종시연합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견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여우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됐고, 국가적색목록에 위기(EN)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 여우는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여우는 제주 및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1980년대 이후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춰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우가 나타난 장소인 복숭아 농원을 운영하는 강정기 씨(55)는 “처음엔 흔히 다니는 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꼬리가 너무 두꺼워 개는 아닌 것 같아 사진을 찍어 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놓고 “여우가 농원에 들어온 것 같다”며 확인을 부탁했고,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붉은여우가 확실한 것 같다”며 생물종보전원 등에 연락할 것을 권유하면서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1월 자연에서 멸종된 한반도 토종 붉은여우를 복원해 23마리 여우를 소백산에 방사한 바 있다. 이 여우는 소백산에 방사된 붉은여우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강 씨의 농원 인근지역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붉은여우의 행적을 좇고 있다.

중부복원센터는 붉은여우 관찰지역 인근에서 동물 분변 등을 채취해 DNA 검사를 통한 개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여우의 생태는 생김새가 개와 유사하며 털이 길고 귀가 뾰족하며 털이 많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 다리는 비교적 짧고 주둥이가 좁다. 

겉 털은 길고, 속 털이 가늘고 부드러운 적갈색을 띠며, 꼬리는 끝이 희고 귀와 다리는 검다. 35~40㎝ 길이의 꼬리를 포함해 몸길이가 90~105㎝로 몸무게는 약 7㎏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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