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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서원선거구가 현역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 선언으로 요동치게 됐다.
오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1대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 의원은 “5선 도전의 꿈을 오늘 여기서 접겠다”고 잘라 말하며 “오직 감사할 뿐”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16년간 의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서원구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7대 ‘열린우리당’부터 18·19·20대 ‘더불어민주당’까지 의석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16년간 서원구민과의 동고동락을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즐겁고 보람찬 나날을 살아왔다”며 “용서를 구한다.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서원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민생당 이창록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장섭 후보는 같은 당 현역 의원인 오 의원의 출마가 이뤄질 경우 통합당 최 후보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 의원이 퇴장하면서 힘을 집중하게 돼 비교적 큰 짐을 덜게 됐다.
반면 최 후보는 비교적 수월한 선거구도가 형성됐다고 판단했지만 악재를 만나게 됐다.
그동안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쏠렸던 관심이 민주당 쪽으로 몰리게 되는 것도 부담이다.
충북 선거지형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청주지역에서 최대 난제가 해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청주 흥덕에서 통합당 김양희 당협위원장이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오 의원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경우 파괴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흥덕과 청원에서 승기를 잡고 서원과 상당으로 세를 몰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당은 상당구 등 보수층이 많은 4개 선거구의 농촌지역에서 도심으로 세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