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차원… 개학 전 앞으로 15일 ‘고비’
  • ▲ 한범덕 청주시장.ⓒ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한범덕 청주시장.ⓒ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충북 청주시민들의 자랑인 ‘무심천 벚꽃 놀이’까지 집어삼키게 됐다.

    정부가 앞으로 15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나서면서 청주시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무심천 벚꽃놀이에 시민들의 참여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25일 봄철 벚꽃 나들이 명소인 무심천변에 다수의 시민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범덕 청주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시민들의 벚꽃 나들이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행정명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총 9일 간 발령된다.

    이 기간 동안 벚꽃 나들이 구간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2m이상 간격 유지, 주·정차 금치, 노점상 영업금지, 음식물 취식 금지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행정명령이 발령된 구간은 ‘무심동로’(송천교∼청남교)와 ‘무심서로’(흥덕대교∼방서교) 주변 벚꽃길이다.

    청주시는 직원들로 현장 안내 점검 요원을 편성해 행정명령 이행과 함께 한쪽 방향으로만 보행하는 이른바 일방통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와 쓰레기 투기 지도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관 자치행정과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앞으로 12일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올해 벚꽃 나들이는 참아주시기를 바란다”며 “그럼에도 무심천변을 찾는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운영과 이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