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도담동 2억 상승· 전세 ‘품귀현상’… ‘빅4’ 아파트 가격상승 주도
  • ▲ 정부세종청사 주변 전경.ⓒ세종시
    ▲ 정부세종청사 주변 전경.ⓒ세종시
    세종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세종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무려 0.98%가 상승하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대전시 아파트 가격은 많이 오르는데 세종시는 너무 안오른다’며 지역 주민들의 규제 역차별이란 불만이 팽배했었다. 

    지역주민들이 ‘투기과열지구’ 지정요건에 미달한다며 규제지역 해제를 세종시에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대전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3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16% 상승했다. 수도권(0.27%→0.28%) 및 서울(0.01%→0.02%)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5%)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98%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경기(0.41%), 대전(0.40%), 인천(0.38%), 울산(0.11%), 충북(0.04%) 등은 상승했다.

    반면 전남(0.00%), 광주(0.00%)는 보합, 대구(-0.04%),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세종시는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운동 등 외곽 중저가 단지와 입지 조건이 양호한 도담동 등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34만 6000명에서 이달 들어 3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을 직접 볼 수 없는데도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바로 성사될 뿐만 아니라 전세도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라며 “지난해 2억 원 정도에 거래되던 전세값이 이달들어 4억 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세종청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고 BRT(간선급행버스) 노선 인근 도담동 도램마을의 아파트가 들썩거린다. 도담동 ‘빅4’ 아파트 가격이 최근 두 달 새 2억 원 정도 오르는 등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