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실패하면 세종시 꿈이 무엇인지 알고 정치 그만둘 것”
  • ▲ 미래통합당 세종시 선거구(을) 전략공천이 확정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세종시청을 방문해 “세종시 위상을 높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승부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김동식 기자
    ▲ 미래통합당 세종시 선거구(을) 전략공천이 확정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세종시청을 방문해 “세종시 위상을 높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승부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김동식 기자
    미래통합당 세종시 선거구(을)에 출마하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세종시의 위상을 한층 높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출마해 세종시 발전을 위한 논쟁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청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들을 보기 힘든 가운데 정치 거목(이해찬 민주당 대표)이 출마해 정치적 토론으로 승부를 벌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선거에서 실패(낙선)한다면 세종시의 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정치를 그만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신과 혼의 문제”라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실망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만들어 주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를 환상형 도시로 계획해 주변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며 “북쪽에도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세종은 중앙정치에서 존중해야 하는 만큼 다음 선거에서는 각 당 대표들이 출마할 정도로 한층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아영 미래통합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2일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을구(북쪽) 출마를 비판하면서 “진정한 험지인 갑구(남쪽)에 출마해 줄 것”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세종 갑 선거구는 정부세종청사를 기준으로 남측 신도심이고, 세종 을 선거구는 북측 원도심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