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 피해 1500여 건 접수사측, 대거 인력 투입 피해 상가·음식점 등 ‘전수조사’
  • 지난 4일 새벽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상가와 사무실 등이 폭격에 맞은 듯 건물 천정 주저앉고 유리창이 크게 파손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김정원 기자
    ▲ 지난 4일 새벽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상가와 사무실 등이 폭격에 맞은 듯 건물 천정 주저앉고 유리창이 크게 파손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김정원 기자
    지난 4일 새벽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상가‧사무실 등은 공장 폭발화재 당시 폭격을 맞은 것처럼 큰 충격으로 건물천장이 내려앉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파손이 심각한 상태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사고 당시 직원과 주민 등 9명이 자쳤고 인근 주민들은 경미한 부상 등을 입었다고 사측이 마련한 접수처에 신고했다.

    폭발화재가 난 롯데케미칼 공장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중앙식당 2층 자재창고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유리창이 모두 깨졌고, 음식점 유리창과 건물 안쪽에도 천장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음식점이나 상가 건물 뒤쪽에 달아낸 가건물 등은 폭발화재 당시 충격으로 파손돼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흉물스러웠고 보도블럭으로 쌓은 담장 등도 파손됐다.

    나르메음식점도 유리창 파손과 함께 천장도 내려앉았다. 이 음식점 뒤쪽 30개의 방은 폭발화재의 충격으로 내부 골조가 내려앉고 조립식으로 지어진 벽체 파손은 물론 천장의 구조물이 내려앉았고 유리창도 모조리 깨졌다. 

    이 음식점 운영 중단은 물론 임대한 숙소는 지난 4일 폭발화재 이후 세입자들이 사용할 수 없게 돼 6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의 충격으로 조립식 건물 천정에서 건축물들이 쏟아져 내려 있다.ⓒ김정원 기자
    ▲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의 충격으로 조립식 건물 천정에서 건축물들이 쏟아져 내려 있다.ⓒ김정원 기자
    중앙식당 박영준 대표(54)는 “이런 폭발화재사고는 처음 겪는다. 사고당시 서산 자택에서 있었지만 어머님은 이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폭발화재 당시 폭발소리에 깜짝 놀라셨다고 말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사고로 4일 하루 쉰뒤 임시 주방을 고쳐 그 다음날부터 음식점 영업을 했다. 임시로 안쪽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있다. 2층 식자재창고 유리창이 파손되고 사고현장 방향 건물 2‧3층은 숙소와 사무실로 쓰고 있는데 유리창이 깨지고 문짝 새시가 튀어나오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숙소와 사무실 등을 이용을 하지 못해 불편하다. 이런 사고는 처음 겪었다. 사고당시 새벽시간으로 서산의 자택에 있어서 화를 모면했다”고 밝혔다.

    이인식 전 돗곳상가번영회 전 회장(70)은 “사고 당시 ‘쾅’하는 폭음과 함께 천장이 내려앉고 유리창이 모조리 깨졌다. 다행히 사고 당일 이 곳에 사람이 없어 다치지 않았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이곳에서 나메르식당과 숙박업을 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 폭발화재 당시 충격으로 집 골조와 천장이 내려앉고 유리가 모두 파손돼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어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곳 상가들은 피해가 커 영업을 하는 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산공장 정문 주유소 앞 한 건물은 유치창이 흉물스럽게 모조리 깨졌고 1층 출입문은 임시 패널로 사람들이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있었다.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3층 건물이 지난 4일 발생한 폭발화재 충격으로 유리창이 모조리 깨져 있고 1층에는 사람들이 출입 차단을 위해 나무패널로 막아놓았다.ⓒ김정원 기자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앞 3층 건물이 지난 4일 발생한 폭발화재 충격으로 유리창이 모조리 깨져 있고 1층에는 사람들이 출입 차단을 위해 나무패널로 막아놓았다.ⓒ김정원 기자
    롯데케미칼 측은 지난 6일 직원들을 대거 투입, 공장앞 상가와 사무실 등 40곳에 대해 폭발화재로 인한 정확한 피해조사를 위해 인력을 투입,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관계자는 “폭발사고 이후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은 상가와 주택 1500건이고 6일부터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시 충격으로 유리창과 가설건물 파손, 새시 파손 등의 형태로 나타났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지역건설업체와 리모델링업체, 손해사정인 등을 투입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난 뒤 하루 이틀은 도로와 상가 등 위험한 부분을 먼저 정리한 뒤 6일부터 정확한 피해조사를 위해 리모델링 업체와 건설업체, 손해사정인을 투입했다. 예약 등이 있는 음식점 등은 하루 빨리 음식점을 열고 싶다고 하면 본인이 업체를 선정, 신속히 피해복구 공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상가와 음식점 등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또는 손해사정인이 선임돼 있어 정확한 피해 조사를 거쳐 파손된 곳에 대한 수리는 물론 영업보상까지 검토하고 있다.
  • 롯데케미칼 폭발화제 충격으로 천정이 내려 앉고 유리창이 파손된 나르메식당 내부 모습.ⓒ김정원 기자
    ▲ 롯데케미칼 폭발화제 충격으로 천정이 내려 앉고 유리창이 파손된 나르메식당 내부 모습.ⓒ김정원 기자
    한편 공장 가동이 중단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노동부와 경찰, 국립과학연구소, 소방본부, 충남도 등과 합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합동조사반이 정밀 감식을 위해 폭발화재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조사가 현재 중단된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조사반원들의 폭발화재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돕기 위해 사고 현장에 올라 갈 수 있도록 비계(단계)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주민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병연 대표이사가 사고 당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6일에도 대산공장에서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박범진 총괄본부장도 상가 지역의 피해주민들에게 일일이 만나 사과하고 사고대책반을 구성,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4일 오전 3시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NCC)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 직원 2명과 인근사 직원 7명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상가·사무실 등의 건물과 천장이 내려 앉고 유리창 등이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가 롯데케미컬 측은 현재 사고 원인을 압축공정지역 가스누출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 골조만 앙상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 현장.ⓒ김정원 기자
    ▲ 골조만 앙상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 현장.ⓒ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