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 ‘음성’… 피트니스센터·GS편의점·병원·약국·청주공항 등 방문
  • 오세현 아산시장이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부부 확진자 2명의 동선과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아산시
    ▲ 오세현 아산시장이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부부 확진자 2명의 동선과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지난 26일 관내 ‘코로나19’ 2명의 발생에 따라 27일 이들의 동선과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에서는 전날 오후 4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의 동선 결과 이 남성(남편)은 지난 25일 오전에 약 2시간 동안 청주공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청주공항도 이번 감염병에 뚫리는 것은 아닌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파악된 이들의 관할 접촉자는 모두 11명(자녀포함)으로 자가격리 및 검체 의뢰 중이며, 이들 자녀는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 1번 확진 여성(부인)은 천안 2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줌바댄스 강사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25명이며, 이중 아산시민은 자녀 2명 뿐이다.

    이 여성의 이동 동선을 보면 21일 오후 7시 월드JK피트니스센터(천안시 두정동) 20명 접촉, 22일 자택 거주(아산 탕정면, 단독주택) 자녀 2명 접촉, 23일 오후 9시 GS편의점(아산 탕정면 홍익아파트 인근), 24일 오전 9시~10시 불당우미린 2차 피트니스센터(천안 불당동) 1명 접촉, 맹주석소아청소년과(천안 불당동) 의사, 간호사 2명 접촉, 새싹약국(천안 불당동), 25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귀가했다. 

    아산 2번 확진 남성(남편)은 아산 1번 환자의 남편으로 F&S tech(음봉면 테크노밸리) 직장인이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모두 51명(아산사업장 30명, 천안사업장 21명)이며, 아산시민은 9명(자녀 미포함)을 접촉했다.

    이 남성의 이동 동선을 보면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직장, 22~23일 자택 거주,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직장, 오후 2시 공단약국(천안 직산읍) 방문,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직장에서 근무했다.

    이날 이 남성은 근무 중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청주공항을 방문했다가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귀가했다.

    확진자 2명은 현재 천안의료원에 입원조치 됐으며, 확진자 접촉시설은 방역소독 및 일시 폐쇄했다. 

    오세현 시장은 “우리 시가 취해 나갈 일반적, 그리고 단계별 여러 조치들을 취해왔다. 이러한 조치들은 코로나19로부터 34만 시민을 지켜내는 최우선적 조치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시민과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 등에도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산시의 모든 공직자 역시 비장한 각오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시는 마스크가 필요한 아산시민에게 오전 11시부터 1인 1매씩을 긴급배부하고 있다. 마스크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받을 수 있으며, 수량 한정으로 소진 시까지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