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격리기간 호텔‧음식점 예약취소 쇄도…입욕객 50% 급감 오세현 아산시장 “소상공인 한 달 운영조차 힘겨워”양승조 충남지사 “아산서 회의개최…아산방문 캠페인”
  •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18일 아산 초사2통 코로나 19 현장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18일 아산 초사2통 코로나 19 현장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아산지역 경제의 침체국면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8일 아산 초사2통 충남도청 코로나19 현장대책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교민들이 임시 생활시설로 결정 후 관광호텔과 목욕탕, 음식점은 60~70%가 객실예약 취소했고 목욕탕은 40~50%까지 고객이 급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과 내방객이 줄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한 달간 운영하기조차 어렵고 직원 월급주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지방세 세금 납기 유예 등 충분한 기간을 둬서 세금을 납부토록 하고 충남도와 아산시 차원에서 소비진작을 위해서 ‘아산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지역사랑화폐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시적인 기간동안 발행해서 얼어붙었던 것을 풀어보겠다는 아산시의 방침이다. 100억 원을 발행하면서 할인율을 30%까지 대폭 낮추는 방안을 요청해 놓았다”며 “일정부분 할인이 되면 소비 위축이 풀릴 것 같다. 다른 지역의 선례는 상풍권을 지역 내 소비를 해서 가맹점을 2000개 정도 늘리면 실제 파급효과는 3.5~4배 정도, 100억에 대한 350억 원에서 400억 원의 선순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도 이날 아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산시의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상권이 상당히 위축되고 전체가 어렵다. 특히 아산이 타격이 크다”면서 “경찰인재개발원에 우한교민들이 격리되면서 관광객 등 내방객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경찰인재개발원에 교육생이 들어오기 전에 3월 15일까지 아산시청과 도경제진흥원 등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초사2통에서 식사를 하겠다. 충남로타리 총재에게도 로타리 전체회의를 아산에서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전국 로타리 회원들의 아산을 방문 등 캠페인을 일정 기간 동안 벌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산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긴급하게 500억 원을 지원했는데 다 소진됐고 18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더 확대하겠다”며 “상반기에 기본적으로 6400억 원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우한교민 격리로 인한 입은 손해를 고스란히 아산시민이 떠안지 않도록 하겠고, 아산시민들이 홀로 부담하지 않도록 소비 릴레이 캠페인을 계속하고 추가지원도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