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9일 충북 진천·충남 아산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등 방문
  • 중국 우한교민들이 수용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아산시 온양온천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뒤 격려했다.ⓒ충남도
    ▲ 중국 우한교민들이 수용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아산시 온양온천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뒤 격려했다.ⓒ충남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해 “우한 교민을 품어 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내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맹동혁신도시 출장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공무원 인개개발원에서 진영 행안부장관의 현장브리핑 후 맹동혁신도시출장소로 자리를 옮겨 지역주민과의 시간을 가졌다.

    주민간담회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환영인사, 대통령의 인사에 이어 진천·충북혁신도시 지역주민 대표 발표, 현장목소리 청취 자유간담, 행안부장관의 마무리 말로 진행됐다.

    환영 인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 수습대책을 추진해 나가는 문 대통령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고, 문 대통령은 “교민들을 가족·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지난 달 31일 우한교민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 사연, 임시생활시설 관련 에피소드, 미담사례, 그동안의 소회 등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임흥식 음성군 맹동면 이장협의회장은 “임시생활시설 주변 상권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유후재 진천군의회 부의장은 “지역농산물 판매에 신경 써 주실 것”을 건의하는 등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정부자원의 특별 대책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임시생활시설 주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충북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 이번 코로나바이스는 대한민국이 함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확인되고 있다”며 불안한 마음을 위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충남 아산도 방문했다.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양승조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아산과 충북 진천을 찾아 줄 것을 건의한 후 5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시설 운영 및 방역 대책 추진 상황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 지사와 지역 주민, 상인회, 소상공인협회 대표 등과 점심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충남의 생각이고 신념”이라며 “대한민국은 충남도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도지사와 도민이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예방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지역경제 피해와 위축에 대비하고,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에서도 아산과 충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별한 배려와 지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주민 간담회에 이어 문 대통령은 양 지사와 함께 온양온천전통시장으로 이동, 시장을 돌아보며 상인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