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연대 “해외연수 김영애 의장 하루 속히 돌아와라” 김 의장 “조기 귀국해 지역민 불안해소·지역피해 최소화하겠다”
  • ▲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장ⓒ아산시의회
    ▲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장ⓒ아산시의회
    충남 아산시로 우한 교민들이 격리 수용되면서 아산시민단체 등의 따가운 눈총 속에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장이 동유럽으로 출국한 지 4일 만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김 의장은 지난 28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충남시군의장단과 함께 동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아산시민연대는 31일 성명을 내고 “우한지역의 교민이 아산시 소재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수용되면서 지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마음을 달래고 우한 송환 교민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의회 의장이 해외 연수 중”이라며 “김영애 아산시의회 의장은 하루 속히 들어와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날로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상황에 대해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도민의 정서와 동 떨어진 행태를 보이고 있는 충남 시군의회 의장단의 행보를 보며 한심함을 금치 못한다”며 개탄했다.
  • ▲ ⓒ아산시민연대
    ▲ ⓒ아산시민연대
    그러면서 “충남 15개 시군 지역 의장들로 구성된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 28일부터 7박 9일간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으며, 명목상 해외 연수라지만 그들의 일정을 보면 문화 탐방을 위한 일정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한마디로 정책보다는 외유성이 강한 해외연수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할 시점에 떠난 해외연수는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의회는 “이번 충남시군의회 의장단 연수는 현지 관계당국과의 공식방문 등 사전약속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불가피했다”며 “갑작스럽게 우한교민이 아산시로 수용되면서 아산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연수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귀국해 대응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아산에 우한교민이 수용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기 귀국해 지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한국으로 들어올 항공편을 지난 30일부터 긴급히 알아봤으나 현지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