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숙사에 수용… 1인 1실 배정, 14일간 ‘격리’
  • 충북 진천군민들이 31일 우한교민들이 묵게 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다리 난간에 우한 교민들을 위로하는 플랙카드를 걸어놨다.ⓒ박근주 기자
    ▲ 충북 진천군민들이 31일 우한교민들이 묵게 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다리 난간에 우한 교민들을 위로하는 플랙카드를 걸어놨다.ⓒ박근주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철수한 교민 150명이 31일 오후 1시 20분께 충북 진천군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 교민은 앞으로 14일간 외부 철저히 격리된 채 생활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 교민들에게 1인 1실을 배정하고, 식사는 도시락을 제공한다.

    확진자가 없는 상태에서 격리된 교민들은 수용 기간 외부 출입과 면회가 제한되고, 교민들 간 접촉도 피해야 한다.

    우한 폐렴 관련 증상이 발견되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다.

    의료진은 이들 교민들과 상주하며 하루 두 차례의 발열 검사와 문진표 작성 등으로 폐렴 증상을 확인하게 된다.

    우한 폐렴의 대표적 증상은 콧물과 발열, 기침 등이며 체온이 37.5도 이상을 수반한 호흡기 증상이 보이면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게 된다.

    우한 교민 진천 수용을 반대하던 진천군민들은 이날 ‘우한 형제님들, 생거진천(生居鎭川)에서 편히 쉬어가십시오’라는 플랙카드를 걸고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이에 앞서 우한 교민 이송 안전 확보에 나선 충북 경찰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 도로 인근에 1100여 명을 배치해 주민과 언론을 통제했다.

    우한 교민들을 태운 이송차량이 이 부근을 지날 때 비상대책위 주민 50여 명은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