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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실종교사 수색 중단에 ‘애끓는 가족들’

엄홍길씨 “실종자 10m 아래 눈 속에 묻혀 있을 가능성”
데우랄리 눈 녹아야 수색 재개…실종가족들 ‘망연자실’

입력 2020-01-24 13:33 | 수정 2020-01-26 17:00

▲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이 2016년 1월 12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반대편 흰쿠동굴에서 데우랄리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충남도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들이 눈사태로 실종사고가 난 곳이 이 계곡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 도중 눈 산태로 실종된 충남도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24일 잠정 중단됐다. 

8일째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현지 군과 경찰은 엄청나게 많은 눈이 쌓여 있는 데다 실종 지점이 영하 15~19도로 눈이 녹지 않고 있어서다. 수색 재개는 눈이 녹기 시작해야 가능한 상황이다.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산악인 엄홍길씨와 KT드론팀도 수색작업이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 23일 수색을 중단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엄 씨는 언론에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 때문에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수색의 한계상황을 전했다.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재개는 이르면 2주, 늦을 경우 한 달에서 몇 달이 걸릴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교사 가족들은 수색 중단 소식에 오열했다. 안나푸르나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애타게 지켜봤던 실종자 가족들도 망연자실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들도 침통한 표정이다. 도교육청은 설 연휴에도 사고 상황본부를 가동하며 현지 수색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사고상황본부 관계자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의 기상악화 등으로 수색작업이 잠정 중단됐으며 엄홍길 씨 등 민간구조대는 지난 23일 철수했다. 도교육청에서 파견한 신익현 부교육감 등 현지 지원반과 실종자 가족들은 설 연휴에도 포카라에 계속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은 외교부와 네팔 정부에 실종자를 신속히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현지 기상상태가 악화돼 답답한 심정”이라며 “설 연후에도 상황본부에는 11명이 계속 근무한다. 국내 실종자 가족들에게 현지 수색 작업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고 지난 22일 귀국한 교사들은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 등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8일째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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