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노조 성실한 교섭 요구… “고소고발·손해배상 소송으로 노동자 사지로 내몰아”
  • ▲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조합은 22일 민주노총북지역본부(본부장 조종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청주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김태윤), 음성민중연대(집행위원 박윤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공동대표 권미령) 등과 함께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배 가압류, 고소고발 남발 중단, 교섭 촉구”를 주장했다.ⓒ박근주 기자
    ▲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조합은 22일 민주노총북지역본부(본부장 조종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청주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김태윤), 음성민중연대(집행위원 박윤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공동대표 권미령) 등과 함께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배 가압류, 고소고발 남발 중단, 교섭 촉구”를 주장했다.ⓒ박근주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노조 와해 행위를 중단하라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조합은 22일 민주노총북지역본부(본부장 조종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청주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김태윤), 음성민중연대(집행위원 박윤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공동대표 권미령) 등과 함께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배 가압류, 고소고발 남발 중단, 교섭 촉구”를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이 지금까지 11명의 금속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8억23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근속 10년이 돼도 최저 시급을 받아가며 일했던 노동자들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20년을 몸 바쳐 일해도 손에 쥘 수 없는 큰 돈”이라며 “사측은 이런 금전적인 압박을 통해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고, 노동조합을 와해할 생각 뿐”이라며 비난했다.

    일진다아이몬드 노조는 “노동자들이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서울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농성을 진행한 것에 대해 손해 배상을 하라는 것은 억울하다”며 “노동조합의 합법적 쟁의 행위와 정당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 경비 인력을 늘리고, 보안시설물을 추가 설치한 비용, 본사 로비 사용한 임대료 및 관리비, 본사에 입주한 다른 업체 직원들이 공포감과 혐오감 및 소음을 느낀 것에 대한 피해 보상, 본사 건물 미관 훼손, 조형물(예술작품) 효용 훼손 비용 상식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민망한 수준의 내용들로 가득하다. 너무 가당치도 않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동안 일진그룹 본사 건물에 입주한 업체나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고, 본사 건물을 찾아온 손님들 역시 누구도 방해받지 않고 통행했다”며 “일진다이아몬드 본사만이 호들갑을 떨고, 농성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경비인력을 늘리고, 보안시설을 설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는 정말로 손해를 본 것에 대한 배상 요구가 아니라 조합원들을 겁박하기 위한 소송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