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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자이아파트 ‘부실시공’… 입주민 “못 살겠다” 분통

벽면 천정 틈새로 물 줄줄…수년째 ‘보수’
GS 측 “하자 책임기간 넘어”…나 몰라라

입력 2020-01-14 17:40 | 수정 2020-01-16 16:18

▲ GS건설이 지은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누수피해로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김동식 기자

GS건설이 조성한 세종시의 한 자아아파트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일부 주민은 “분양 당시 ‘세종명품아파트’라는 브랜드를 홍보해 믿고 분양받았는데, 그동안 살아보니 ‘날림공사’로 속은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4일 1입주민들과 GS건설 등에 따르면 1140세대인 이 아파트는 입주 초기부터 결로현상 등 하자보수로 인한 문제점이 속속 드러났다. 

최근 들어서는 이 아파트 대부분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생활 불편으로 “정말 못 살겠다”는 원망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 세대의 경우 비가 오면 외벽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물론 외벽모서리를 타고 들어오는 빗물로 인해 방바닥이 항상 곰팡이와 습기로 차 있다. 

이에 따라 이 입주자는 의심나는 곳을 수차례 뜯어 보수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지하주차장 천장에 빗물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핀 모습.ⓒ김동식 기자

특히 이 같은 세대가 부지기수라고 입주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하주차장 입구 외벽의 경우 곳곳에 볼펜 두께만한 균열이 수없이 발견됐고, 균열 사이로 누수로 인한 심각한 백화현상 등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보수를 해보았으나 워낙 균열현상이 심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아파트 내 벽면마다 누수현상으로 습기를 머금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벽면 틈새로 물이 줄줄이 흐흐는 곳도 있다. 수년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으나 이곳 역시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이 아파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현상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고드름과 물바다를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지하바닥 역시 수십m씩 균열과 갈라진 틈새를 보이고 있다. 페인트로 몆 번 덧칠했으나 또 다시 균열현상이 발생하는 등 흉물스런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전체가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다. 

곳곳의 천정에도 누수로 인한 빗물 흔적이 누더기처럼 돼 있어 보기 흉하고, 비가 오면 균열부위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입주민들은 가슴앓이를 할뿐 그저 ‘쉬쉬’하고 숨기기에 급급할 따름이다.

▲ 지하주차장 외벽 모습.ⓒ김동식 기자

자이아파트의 이미지 추락과 ‘아파트 가격하락’의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 입주민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법의 잣대도 중요하지만 ‘명품아파트’를 약속했던 대기업의 ‘날림공사’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GS건설 이시윤 과장은 “이 아파트는 현재 입주 12년 차로 관계 법령에서 정한 하자담보 책임기간(최장 10년)이 모두 경과가 됐고, 손해배상 소송 2심 판결까지 완료돼 부과된 판결금액의 집행이 완료됨에 따라 더 이상 책임이 없다”며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신력 있는 대기업에서, 꼭 법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도덕적 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주면 어떻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상부와 이와 관련한 논의나 검토한 바 없다”며 잘라 말했다. 

GS건설 측은 입주민들의 부실시공 주장과 관련, “부실시공이 아니라 단순 하자”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동안 GS건설 측은 수차례에 걸쳐 부실시공 논란으로 몸살을 앓아온 터라 입주민들의 공분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건설의 세종 4-2생활권에서 건설하고 있는 자이아파트 현장에서도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사실여부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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