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평균값 재산정 연평균 제시·오염물질 기여율 영향 예특결과 제시 등”설명회 무산시킨 주민들, 분노 재장전…한범덕 시장 “소각장 설치 반대”
  • ▲ 충북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9월 28일 오창읍 사무소 앞에서 이에스지청원의 쓰레기 소각장 설치에 반대하며 가두시위에 나서고 있다.ⓒ뉴데일리 D/B
    ▲ 충북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9월 28일 오창읍 사무소 앞에서 이에스지청원의 쓰레기 소각장 설치에 반대하며 가두시위에 나서고 있다.ⓒ뉴데일리 D/B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쓰레기 소각장 설치와 관련한 주민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강유역환경청이 업체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재보완을 요구,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다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 요구는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면 설치를 허가할 수 있다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져 소각장 설치를 막겠다는 청주시의 입장과도 배치된다. 

    29일 국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전날 오후 오창읍 후기리에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는 ‘이에스지청원’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에 대해 재보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의원은 금강유역환경청은 이에스지청원이 지난 10월 31일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해 전문기관 검토를 거쳤으며, 금강유역환경청의 최종 검토 결과 4가지 사유를 들어 재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재보완을 요구한 사항으로 이에스지청원이 환경영향평가 보완 현황농도 추가측정을 하면서 현황농도가 낮아지는 등 계절적 특성이 왜곡된 부분이 있어 본안 기준 초과물질에 대해 계절별 평균값을 재산정해 연평균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나 보완서에 오염물질 배출량, 기준초과 물질에 대해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비교 검토 자료를 제시하라고 했다.

    또한 중점 민원 발생지역(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한 오염물질의 기여율 등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측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주민 수용성 향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청주시는 현황농도가 이미 초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과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라며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시 청주시의 계절별 특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계절 조사를 반드시 실시하도록 해 후기리 소각장이 인근 주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창읍 주민들은 지난 10월 28일 이에스지청원이 제안한 주민설명회에 대해 반대 집회를 열어 무산시키는 등 분노를 폭발시켜 왔다.

    이어 한범덕 청주시장이 나서 오창 후기리 소각장 설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