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억→내년 7억…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 전면 재검토 촉구
  • ▲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상임대표 이재일)가 13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예산삭감에 반발하며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상임대표 이재일)가 13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예산삭감에 반발하며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세종시의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예산삭감에 관련 시민단체가 반발하며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상임대표 이재일)는 13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가 내년 재정에서 불요불급한 부분은 조정한다며 세종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사업 예산을 반토막 냈다”고 목청을 돋웠다.

    이들은 “세종시는 젊은 층이 많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강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규모에 걸맞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공연장이 부족해 대전과 공주, 청주 등 인근 도시를 기웃거리며 공연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종시의 문화예술 인프라인 공연장, 전시장 구축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은 언제 실시할 것인지 묻고 싶다. 문화예술 시설 민간유치 활성화 대책 같은 소극적인 대책만을 발표하고, 실제로 활용도가 많은 세종아트센터 중소극장은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는 세종축제가 천편일률적인 축제, 관 주도의 전시성 행사 등에 비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주민참여형 축제를 만들도록 다시 기획하고 삭감된 문화예술사업 예산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에 신동학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시 문화예술인들의 주장을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시의 재정상태가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차후 심도있게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턱없이 부족한 공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초 1200석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사정상 최종 1100석 규모로 확정해 2021년 4월 개관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내년도 긴축 예산집행 방침에 따라 세종시 문화예술 지원사업 예산을 올해 14억 원에서 내년도 예산은 7억 원으로 50%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