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단 악취 민원 쇄도…대전시의원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장 점검’
  • ▲ 대전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5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방문, 악취 등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 이종호 환경복지위원장 등 의원들이 타이어 원자재 등을 살펴보고 있다. ⓒ대전시의회
    ▲ 대전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5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방문, 악취 등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 이종호 환경복지위원장 등 의원들이 타이어 원자재 등을 살펴보고 있다. ⓒ대전시의회
    대전 대덕산업단지에 입주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5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방문해 대덕산단 악취 및 대기오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공장 간부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의원들은 “요즘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환경 오염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매우 크다. 유해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공장 측에 주문했다.

    대전시의회 이종호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국타이어 방문은 대덕산단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쇄도하고 있어 대전시 제246회 2회 정기회 첫날 대덕산단 악취 및 대기오염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국타이어 현장을 방문해 4~5곳의 공정을 둘러보니 예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과거에는 정말 안 좋았다. 최근에 공장 측이 설비투자를 많이 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3100억 원을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에 올해 50~60억 원을 투자해 시설을 개선하는 등 앞으로 계속 투자를 해서 악취저감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오늘 방문에서는 과거 생산 공장 내부에 뿌옇던 부분은 말끔하게 가시고 안전시스템도 잘 돼 있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악취는 여러 곳의 공장을 점검한 결과 냄새는 났다. 냄새가 기준치 이하라고 하더라도 제로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공장 측에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회사 측에 미세먼지 및 악취 저감계획을 만들어 대전시의회 복지위원회에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악취와 관련해 주민 토론회 등을 해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 ▲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들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들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이어 “한국타이어 등 대덕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과 관련해 연간 300~400건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다. 올해도 300여건의 민원이 발생했다”고 귀띔했다.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장점검에 이어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다른 공장도 추가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관계자는 “고무 특유의 냄새도 나지만 악취 민원은 공장 근처의 제지공장, 폐기물 소각업체, 제과업체 등에서도 난다. 공단 쪽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 제기가 있었지만, 대덕산단의 악취 민원은 하루 이틀 만에 ‘냄새(악취) 이슈’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대전시와 대덕 산단 주요업체들이 악취저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환경이나 악취 저감을 위해 회사가 시간과 투자 등의 노력이 엄청 많이 들어갔다. 매년 악취제거를 위해 50~6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3000여명)과 충남 금산공장(2800여명)에는 5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