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協 “의전원 의과대학 전환, 충주 복귀할 것” 성명“학교명예 훼손·허위사실 유포 즉각 멈추고 사과해야”
  •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건국대 홈페이지 캡처
    ▲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건국대 홈페이지 캡처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킨 건국대 의전원 충북 충주 글로컬캠퍼스 복귀를 놓고 자칫 정치 쟁점화로 번질 우려에 대해 지역사회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선거 이슈로 떠오르며 책임공방이 예상되자 교수들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건국대 교수협의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대학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 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일부 세력이 의학전문대학원 문제에 대해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대학은 의학전문대학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충주로 복귀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컬캠퍼스와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순한 의도로 학교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와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이사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할 것을 기대하며 이에 대한 섣부른 예단에 따른 정치적 언행에 대해 경고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교육부에 민원과 성명을 통해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를 들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3일 건국대 민상기 총장이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 의사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전달하면서 총장의 처신에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자 교수협의회와 노조가 ‘의전원 충주 복귀’가 결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학교법인의 승인도 없이 이를 외부에 알리고 그것도 특정 정당에 대학운영 방침을 노출한 것에 대해 반발했었다.

    교수협의회와 노조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총장이 대학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반발하자 학교법인은 이달 이사회를 열어 민상기 총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의과대학은 1986년 수도권 집중을 막고 열악한 지방 의료현실 등을 감안해 지방대학인 충주 글로컬캠퍼스에 설치하는 조건으로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건국대는 2007년 의과대학을 의전원으로 바꾸고 서울캠퍼스로 이전한 뒤 학생들이 서울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충주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