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농촌 젊은이 찾아오는 기회 땅 만들어야”24일 청주서 ‘행복한 농민 살기좋은 농촌’ 출판기념회 가져
  •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가 2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엠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김병국의 꿈 행복한 농민 살기좋은 농촌’출판기념회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가 2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엠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김병국의 꿈 행복한 농민 살기좋은 농촌’출판기념회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의 ‘김병국의 꿈 행복한 농민 살기좋은 농촌(농업소득 주도성장에 길이 있다)’ 출판기념회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엠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렸다.

    김 전 이사는 책 머리말에서 “과거의 농촌을 젊었을 때의 아련한 기억 너머로 회상해 보면 아름다운 자연환경보다는 배고픔, 생필품의 부족, 고리채문제, 손발이 부르튼 고된 노동이 먼저 떠오를 만큼 우리 농촌의 삶은 척박하고 어려웠다. 이제 농촌은 가난에서 오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됐고 이런 변화는 새마을운동과 농협운동의 역할이 컸다. 특히 농협의 저리의 상호금융, 염가의 생활물자 및 영농자재 공급 사업은 경제개발 초창기 농촌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는 농촌을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줄어들고 빈곤화, 양극화, 노령화, 주택문제 등 도시문제가 커질수록 농촌의 위상은 새롭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세상은 돌게 마련이다. 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다가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이사는 “40여년을 농업 현장에서 조합장으로, 때로는 농민 조합원으로 살아오면서 다하지 못한 소임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에 담았다”면서 “영원한 농협맨으로 살아온 김병국의 꿈은 ‘잘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하는 농협”이라며 책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 출판기념회에서 김진호 재향군인회장과 박상규 전 국회의원,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 등과 함께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 출판기념회에서 김진호 재향군인회장과 박상규 전 국회의원,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 등과 함께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 전 이사는 출판기념회에서 “행복한 농민, 살기 좋은 농촌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정말로 농사를 지어보고 농사일을 해보니 정말로 불쌍한 것이 우리 농민들이다. 그래서 농협직원으로서 미친 듯이 일을 했다. 판매부장으로 일할 당시에는 일주일 중 3~4일은 농협공판장에 살았다. 그 당시 마음을 갖고 내가 이제 농협과 농촌을 떠나지만 내가 농협에서 40여 년간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 후배들이 내가 지은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 책을 냈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는 “저는 농촌으로 돌아가지만, 농촌에서 삶을 살면서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며 살고 있는 농업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그분들과 함께 하면서 살아가겠다. 그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있고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협을 찾아오는 고객과 조합원이 있기 때문에 농협이 있고 농협이 있기 때문에 바로 내가 있는 것이다. 나보다는 나를 찾아오는 조합원들, 고객들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생각하자”며 21년 1개월 동안 조합장을 하면서 초지일관으로 이야기했다.

    223페이지 분량의 김 전 이사의 자서전 중 제1장 ‘행복한 농민,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에서 는 농업‧농촌에 대한 시각과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자, 농업소득 주도 성장에 길이 있다, 지역농축협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새틀 마련해야 등을 담았다.

    2장 ‘잘사는 농촌 만들기 40년을 회고하며…’에서는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 농협과 인연, 리더십과 조합장, 서충주농협 위기 극복과 통합탈출, 우루과이 라운드와 WTO 난관극복, 경제유통센터 준공과 잡곡사업, 투자나 배당이 아닌 환원사업, 농협중앙회 이사와 인사추진위원장, 서충주농협 후진을 위한 용퇴 등을 수록했다.
  •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가 24일 청주 엠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가 24일 청주 엠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제3장은 ‘언론이 본 필자(신문인터뷰)’, 부록으로 ‘김병국이 걸어온 길’을 실었다.

    김 전 이사의 농협과의 인연은 다니던 기업을 퇴사한 뒤 1978년 3월 농협에 입사, 40년간 농협에 근무하며 서충주농협조합장 5선, 농협중앙회 이사 재선,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잘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활력이 넘치는 농업을 위해 모든 농업인들이 담고자 하는 소망일뿐만 아니라 필자가 평생 농업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며 “제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농업‧농촌과 함께하는 농업인으로서, 농부로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 출판기념회에는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예비역 육군대장), 박상규 전 국회의원,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 성기태 전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김태종 농협충북본부장, 태용문 NH농협충북본부장, 서정덕 농협자산관리 충북지자상, 김영혁 흙사랑 대표, 전병순 광복농산 사장, 농협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