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우택·윤갑근VS 민주당 정정순, 김형근, 장선배 후보들간 ‘일전’ 불가피
  • ▲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22일 자유한국당 입당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출마 예정 지역인 충북 청주 상당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면서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 성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채 6개월 안 남겨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한국당에 입당한 윤 전 고검장이 방아쇠를 당기면서 이 지역의 경쟁자들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우선은 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될 정우택 의원과의 일전이 관심이다.

    정 의원은 4선의 관록과 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면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정치 길목에서 정 의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 그동안 “공식적인 경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윤 전 고검장과 정 의원의 경선이 이뤄진다면 본선 이상의 열기가 끓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경선 흥행은 곧 본선에서도 이어져 여당 후보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 중 누가 본선에 나오든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은 야당 거물이고, 또 한 사람은 만약 경선을 통과한다면 선거판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뜻을 두지 않고 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앞으로 전개될 정치 상황에서도 이러한 의지를 고수할 수 있는지에는 의문 부호가 달려 잠재적 후보로 분류할 수 있다.

    김 전 부총리를 제외하면 정 전 부지사와 김 사장, 장 의장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정 전 부지사는 지역구에서 가장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의 모든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공기업 평가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를 1위에 올려 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 혁신 평가를 통해 능력을 입증한 셈이어서 당내 경선의 유력한 주자가 될 수 있다.

    장 의장도 조용하고 겸손한 리더십으로 충북도의회를 잘 이끌고 있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 피’라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민주당 후보들로서는 당내 경선과 조국 법무장관 후유증을 걷어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 그만큼 부담이 크다.

    여기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민주당 의원들의 속내는 더욱 복잡하다.

    윤 전 고검장의 입당으로 충북의 정치 ‘일번지’ 상당이 지역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