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국 최초 시군별 ‘상설포획단’ 구성‧운영 추진피해 신고 후 ‘출동 포획’→ ‘상시포획’으로 전환
  •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충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우려해 그동안의 멧돼지 포획 방법을 전환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18일 멧돼지를 통한 ASF감염 예방을 위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출동후 포획에서 상시 포획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 양돈농가에서 14번째 ASF 확진 판정과 함께 지난 12, 13일 철원군과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에서 ASF 열병 바이러스 4건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3만2765두의 멧돼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가운데 50%를 포획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전국 최초로 시군별 44반 132명의 멧돼지 ‘상설포획단’을 구성해 1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포획된 멧돼지는 현재 5234마리(포획목표 1만 6000마리 대비 3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현장에서 매몰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소독 등 필요한 조치와 함께 농경지 산림 구릉지 등 야생멧돼지 주요 서식지와 주요 출몰지역, 사육 돼지의 접촉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돈농가 주변에는 야생 멧돼지 접촉차단을 위해 울타리 설치와 함께 멧돼지 전문 기피제 공급을 확대하고, 상설포획단원에게는 일정금액의 포획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멧돼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상설포획단 활동도 지원한다.

    정흥진 환경정책과장은 “도민들께서 코와 입 주위, 항문 등에 출혈 또는 복부가 붉은색으로 변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증상이나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는 즉시 위치정보(GPS좌표 저장, 주변환경 사진, 주소 등)와 함께 신고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며 “신고 후에는 관계기관에서 상황에 따라 외부인 접근 통제 및 필요시 소독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