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외부청렴도 5등급…최근 3년간 음주운전‧금품수수 등 881건 적발”양승조 지사 “부끄럽다. 자체교육 강화, 재발되지 않도록 고삐 잔뜩 쥐겠다”
  • ▲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간부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있다.ⓒ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간부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있다.ⓒ김정원 기자
    충남도가 공공기관 청렴도가 전국에서 최하위로 나타난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에 대한 국감에서 집중 부각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도청에서 진행된 가운데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갑)은 “지난해 충남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인 4등급, 외부청렴도는 5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이라며 질타했다.

    강 의원은 “비위공직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감찰 횟수와 감찰인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도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612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충남도는 3등급이 떨어진 광역자치단체는 충남도가 유일했다.

    최근 5년간 충남도 종합청년도 등급 추이는 2014년 5등급, 2015년 3등급, 2016년 2등급, 2017년 1등급으로 상향됐으나 지난해 4등급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충남 시군별 종합 청렴도 등급은 1등급은 예산군이 유일한 가운데 2등급은 천안‧공주‧논산‧당진‧서산‧서천‧태안으로 나타났으며 부여‧금산 4등급, 계룡‧아산‧보령‧홍성 3등급을 받았다.

    또한 최근 3년간 충남도 공무원 중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성범죄‧금품수수 등으로 적발된 공무원은 2017년 309건, 2018년 360건, 2019년 8월까지 212명 등 881건이 적발됐다. 

    최근 3년간 충남도가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시행한 조치 및 결과는 감찰 횟수 11건에 참여인원은 204명이었으며 조치결과 재정상 909만원, 행정조치 21명, 신분상 조치는 44명이었다.

    이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1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134명, 성범죄 15명, 폭행 등 65명, 금품수수 17명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지난 6월에는 도청 A국장이 친누나 명의로 신도시 개발부지를 매입한 혐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또 다른 공무원 B씨도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청렴향상을 위한 조치가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비위공직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에 대해 “부끄럽다. 자체교육을 하고 있는데 더욱 강화하겠으며 재발되지 않도록 고삐를 잔뜩 쥐겠다”고 답했다.